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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노 - 거인을 데려와

created Aug 20th 2020, 02:54 by user2152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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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굴하게 안쓰럽게 머리를 조아리면서
눈감고 귀를 막고 숨막힌 모른 척할 없다네
눈치 보며 시를 끄적이며 구걸하듯 살게 두지 않아
한겨울에 비바람이 거칠게 휘몰아쳐도  
위대한 거인들과 맞서리라  
거짓으로 위선으로 무뎌진 심장을 깨워  
비겁한 족쇄를 벗고 거인과 맞서리라
날렵한 펜과 날쌘 최고의 든든한 동료  
시를 쓰고 전투를 무한한 영감을 선사하니까
허나 칼로 펜을 꺾으려는 결코 용서하지 않으리
자유로운 불꽃처럼 독수리 날갯짓처럼  
위대한 거인들과 맞서리라  
고결한 달빛이 되어 죽은 밤을 밝히리라
나라는 친구 미지의 운명이여 어서 오라
배신해도 지옥 끝에서 웃어주마
진실한 강한 영웅 최후의 승잔 나니까
하늘이 버려도 육체가 소멸해도
영혼만은 영원히 쉬리 바위 같은 걸음으로
빛나는 용기를 품고 혼자라도
걸음 걸음 가야만  
백명이든 천명이든 고통이든 파멸이든  
무엇이든 데려와 세상 모든 거인들과 맞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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